기존 국토위 소속 의원인 맹성규(3선), 장철민(2선), 허영(2선) 의원 등과 민홍철(4선), 이학영(4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국토위를 희망했다. 직전 국회에서 산자위에서 활동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출신 정일영 의원(2선)과 손명수 전 국토부 차관, 안태준 전 GH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등도 국토위를 지망했다.
두 번째로 지원자가 많았던 상임위는 정무위다. 암호화폐와 상생금융,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피해 등 이슈가 많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를 담당해 대기업 견제와 소상공인 보호 등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도 희망자가 많았던 이유로 분석된다. 정무위에서 활동해온 강훈식 의원(3선)과 오기형 의원(2선)에 이인영(5선) 의원과 LH 투기 사건을 폭로한 김남근 당선인 등 초선부터 중진까지 두루 지원했다.
국무회의 운영과 정부 조직 관리, 지방자치제도 총괄 기획 등을 맡고 있는 행안위의 지원자로는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진성준 의원(3선)과 한병도 의원(3선), 위성곤 의원(3선) 등이 눈에 띈다.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소관 기관으로 둔 과방위엔 최민희·김현·김우영·노종면·이훈기 당선인 등이 지원했다. 총선 기간 때부터 ‘방송 장악 저지’ ‘언론 개혁’ 등을 기치로 건 인사들이다. 이들이 언론 개혁 의제에 집중하면서 과학 기술 관련 이슈는 밀려나 “‘과방위’가 아닌 ‘방과위’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다만 우주과학자 출신 황정아 당선인도 과방위를 지망했다.
경제정책을 다루는 기획재정위엔 안도걸 전 기재부 2차관과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등 고위 관료 출신이 배정을 희망했다. 경제 전문성이 있는 당선인들이 기재부와 국세청 등 ‘친정’을 상대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동 현안을 다루게 될 환경노동위에는 변호사로서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 활동을 해온 이용우 당선인이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형 제조공장이 밀집한 울산 동구를 지역구로 둔 김태선 당선인도 환노위를 지망했다.
배성수/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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