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방업계 등에 따르면 군은 선행 연구 중인 아나시스 3호를 오는 10월께 중기 소요(무기 구매 및 개발 계획)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기 소요로 지정되면 2~5년 내 사업에 들어가야 한다. 방산업계에서는 내년 사업타당성조사 후 2026년께 정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거쳐 2030년 이후 발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군은 2006년 발사한 민·군 겸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1호(무궁화 5호)로 통신 체계를 운용해왔다. 하지만 군 전용이 아니어서 전파 교란 등 취약점이 지적돼왔다. 무궁화 5호의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아 교체 위성을 투입하기 위해 아나시스 3호를 개발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아나시스 3호 전력화 시기는 아나시스 1호의 도태 시기와 시차가 있어 아나시스 1호의 운용 궤도를 사용할 수 있다”며 “이미 확보한 주파수 역시 그대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나시스 1·2호는 지구 상공 3만6000㎞ 상공에 떠 있는 정지 궤도 위성이다.
군은 이와 별도로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군 통신 체계 구축 사업도 하고 있다. 300∼1500㎞ 높이에 있는 저궤도 위성은 정지 궤도 위성보다 통신 거리가 짧아 저지연 고속 통신이 가능하다.
지난해 말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398억원 규모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군 통신 체계 구축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2025년 11월까지 저궤도 통신을 위한 군 전용 게이트웨이(위성과 위성통신 단말 간 네트워크 자원을 할당하고 접속을 인증하는 기능), 소형 기지국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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