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우려·저임금 불만"…美 애플 매장 노조 '첫 파업'

입력 2024-05-13 09:59   수정 2024-05-13 10:10


미국 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 메릴랜드주 소재 애플 매장 한 곳의 노동조합이 임금 등을 사유로 파업을 결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는 미 메릴랜드주 토슨 소재 애플 매장 한 곳의 노동조합이 투표를 진행해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이 파업을 시작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IAM 측은 이번 파업 결의 주요 배경에 대해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우려, 개인 일정을 침해하는 예측할 수 없는 업무 일정 관행, 지역의 생활비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임금 등이 주요 쟁점"이라고 밝혔다.

해당 매장 직원들은 2022년 6월 미국 내 애플 매장 중 처음으로 노조를 결성한 바 있다. 애플 측은 로이터통신에 "토슨에서 우리 팀을 대표하는 노조를 존중하고 성실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저지주 쇼트힐스 소재 애플 매장에서는 전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노조 결성 여부 투표 끝에 노조 결성이 무산됐다. 해당 매장에서 노조 결성을 추진한 미국통신노동자조합(CWA)은 애플 측이 노조 결성 방해 작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신고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속 노조의 임금 상승 요구가 이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빅3' 자동차노조(UAW)가 처음으로 동시 파업에 나서 임금 협상을 타결하기도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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