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소고기를 대접하려 했던 한 군인에게 가게 사장이 '효심이 깊다'는 이유로 음식값을 받지 않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2일 '휴가 나온 군인 어버이날 소고기 먹다가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인 군인 A씨는 "휴가를 이용해 어버이날을 기념할 겸 부모님과 함께 단골집으로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음식을 먹으면서 부모님이랑 얘기도 하고 내가 계산하려는데 사장님이 나를 기억했다"며 "군인인데 효심까지 깊다고 계산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은 경기도 분당 서현역에 위치했으며 A씨네 가족은 음식을 먹은 뒤 10만 원이 넘는 금액을 확인하고, 이를 지불하기 위해 자리를 일어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끝까지 계산하려고 했지만, 사장님은 결국 돈을 받지 않았다"며 "소고기 맛있게 먹고 온라인에서만 보던 신기한 경험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인이라고 맨날 놀림 받고 밖에서도 좋은 소리 못 들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군 생활 끝날 때까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돈 많이 벌어서 자주 가야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정말 멋지다. 어디인지 가게 이름 알고 싶다", "군인한테 잘하는 식당은 칭찬받아야 한다", 사장님이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 이러면 평생 단골 얻는 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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