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한가인 빼고 조수빈? 소속사 "제안도 없었다" [공식]

입력 2024-05-13 16:10   수정 2024-05-13 21:00



'역사저널 그날' 개편을 놓고 잡음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방송인 조수빈이 '낙하산 오명'에 유감을 전했다.

조수빈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는 13일 "조수빈 씨는 KBS 1TV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배우 한가인이 새 MC로 확정돼 첫 방송을 준비 중이던 '역사저널 그날'이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면서 "제작진은 사측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 등을 지낸 전직 KBS 아나운서 조수빈 씨를 낙하산 MC로 밀어붙이려다 무산되자 방송을 없애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역사저널 그날' 연출자 이름으로 작성된 성명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은 13일 KBS 사내 게시판을 통해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에는 "4월 30일로 예정된 개편 첫 방송 녹화를 3일(업무일) 앞둔 4월 25일 저녁 6시30분경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이상헌 시사교양2국장을 통해 조수빈씨를 '낙하산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며 "이미 MC와 패널, 전문가 섭외 및 대본까지 준비를 마치고 유명 배우를 섭외해 코너 촬영도 끝낸 시점이었다.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을 그때 본부장이 비상식적 지시를 내린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제작진은 조수빈에 대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2023년 4월~2023년 9월)이자 백선엽 장군 기념사업회 현직 이사이며 채널A 메인 뉴스 앵커를 거쳐 현재 TV조선 시사프로 MC"라며 "중립성이 중요한 역사 프로그램이기에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인사를 제작진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조수빈 측은 '역사저널 그날' 개편 잡음과 관련해 그를 '낙하산'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조수빈 씨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으로 성실히 수행해 왔음을 밝힌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KBS는 "'역사저널 그날'은 2월 중순 이후로 재정비 중이며 폐지된 것은 아니다"며 "다음 시즌 재개를 위해 프로그램 리뉴얼을 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형식, 내용, MC와 패널 등 출연자 캐스팅에 관련해 의견 차이가 있었던 건 맞지만, 프로그램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제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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