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엔 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5047억원으로 전년 동기(3702억원) 대비 36.3% 늘었다. 분기 기준 최대액으로 기존 1위인 한샘을 제쳤다. 건설업체에 판매하려고 생산한 악성 재고를 작년 말 털어내고, 올 들어 빌트인 가구 매출이 늘어난 게 흑자 전환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1분기에 기업 간 거래(B2B) 가구와 원자재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5%, 38% 증가했다”며 “매출이 늘어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수주 등으로 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한샘은 올 1분기 매출 4858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늘었고 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엔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마진이 적은 종합 인테리어 상품보다 단품 판매에 주력하고 대리점 통합 등으로 비용을 줄이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건설경기 악화로 부진하던 건축자재업체들도 올 들어 비용을 절감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건자재 1위 기업인 KCC는 올 1분기 매출 1조5883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 늘었다. LX하우시스도 1분기 매출 8494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 101.1% 증가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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