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전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 의장이) 당론이었던 검찰개혁을 추진하지 못한 이유는 윤석열 정권의 공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임 국회의장이 협치를 좋아하신다. 민생 법안이라면 완급 조절로 협치가 가능하지만, 검찰개혁은 하냐 못하냐의 문제”라며 “검찰 권력을 개혁하자는 당론에 강력하게 제동을 건 것은 윤 정권에 대한 공포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저를 탈탈 털었지만 어떠한 약점도 찾지 못했다”며 “정권에 겁먹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조정식·정성호 의원의 국회의장 후보 사퇴와 관련해 추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당선을 확신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제게만 전화해 ‘경선 경쟁이 과열되면서 우려가 크다. 잘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상대 후보인 우 의원을 향해선 “당심과 민심은 민주당이 하나가 돼 국회를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사퇴를 종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세에 우 의원도 선명성 강조에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폭주하는 검찰 권력을 저지하기 위해 ‘검찰개혁 시즌3’를 추진하는 책임 의장이 되겠다”며 “검찰수사권 분리를 위한 로드맵을 의장 임기 내 주도하겠다”고 공언했다. “대검찰청의 지방 이전을 임기 내 확정하고 추진해 서초동 검찰 시대를 종식하겠다"고도 했다.
S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저야말로 진짜 친명”이라며 “이 대표가 대통령 후보 경선을 할 때 선거대책위원장을 했고, 이 대표가 기본사회위원장이고 제가 수석부위원장이다. 기본사회는 이 대표가 지향하는 미래가치”라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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