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70대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460억원을 탈취당했다. 이는 홍콩 보이스피싱 범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13일 홍콩 싱타오일보에 따르면 홍콩상사범죄국은 올해 1분기 보이스피싱 사건 현황을 발표하면서 피해자 한 명이 보이스피싱으로 2억6500만(약 464억원) 홍콩달러를 탈취당한 사건을 공개했다.
피해자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공무원을 사칭한 여성 등 일당으로부터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A씨가 돈세탁 범죄에 연루됐다며 결백을 증명하고 싶으면 보증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말을 믿은 A씨는 보증금 명목으로 여러 차례 거액을 송금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지난 1월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여성 3명을 검거하고 탈취당한 돈 중 157만 홍콩달러(2억7500만원)만을 회수했다.
홍콩상사범죄국은 올해 1분기 경찰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사건이 총 474건이며 피해액은 총 7억8900만 홍콩달러(1382억원)라고 밝혔다. 이 중 35%가 공무원을 사칭한 사건이었으며 피해자는 홍콩에서 공부하는 본토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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