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다. 다만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시점이 다가오는 것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환욱 연구원은 "트레저의 일본 콘서트, 베이비몬스터의 디지털 싱글 발매를 제외하면 아티스트의 활동이 부족해 1분기 매출 역성장은 불가피했다"며 "신규 지식재산권(IP) 칭 비용이 발생했고, 무형자산 상각비가 늘어 이익률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진이 높은 앨범 매출이 없는 가운데 베이비몬스터 론칭 및 신규 IP 투자 비용이 50억원에 달했다"며 "YG 인베스트먼트 투자 상품이 평가 손실을 기록한 점도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영업적자는 70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영업이익 7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개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446억원, 67억원이다. 유안타증권은 연간 영업익 추정치를 249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71.3%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베이비몬스터 컴백, 트레저 오프라인 활동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며 "데뷔 앨범 판매량 46만장,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 1000만명, 유튜브 월간 조회수 3억5000만회 등 베이비몬스터의 실적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신규 IP의 성장 곡선,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상승하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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