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9kg 늘었다"…바이든, 백악관 주방장 칭찬한 까닭

입력 2024-05-14 09:24   수정 2024-05-14 09:3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자 혐오 발언을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기념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우리가 포괄적인 이민 시스템 개혁을 위해 싸우는 동안 그는 이민자를 강간범과 살인자로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사람이 아니며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며 "내 전임자는 우리 중 일부만을 위한 나라를 원한다. 우리는 우리 모두를 위한 미국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수와 보복을 추구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가치와 비전의 대립이 계속 있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축사 도중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 백악관 주방장으로 승징한 필리핀계 미국인 크리스테타 커머퍼드를 불러내 칭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녀는 놀랍다"며 "사실 내가 처음 백악관에 왔을 때 몸무게가 20파운드(약 9kg) 가벼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계 미국인 배우 루시 리우는 축사를 통해 자신의 아들이 정체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더 강한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내 유산과 거리를 뒀던 내 어린 시절과의 대비를 생각하면 이는 놀랍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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