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상도에서 재배한 국화를 실은 차량을 직접 운전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다. 지역감정을 초월하는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겠다는 의미다.
14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이날 밤 경상남도 김해시에 찾아 삼정동에서 재배한 국화 1000송이를 실은 차량을 직접 운전해 다시 광주로 이동한다. 관계자들은 이 대표가 15일 새벽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참배 일정에는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과 동행한다.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이 대표와 당선인들은 모든 묘비를 찾아 직접 닦고 경상도에서 딴 국화를 헌화할 예정이다. 전체 안장 기수는 995기라 참배를 완료하는 데까지는 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상도에서 재배된 국화를 국립5·18 민주묘지에 헌화함으로써 지역감정을 넘어서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표 때부터 서진 정책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이 대표는 지난 1월 개혁신당 출범 후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도 호남을 찾았었다. 이 대표는 당시 "저는 광주에 대한 애착이 많다"며 "대통령선거, 지방선거를 연달아 치르면서 많은 약속을 했고, 그 중 지켜지거나 제 의지와 다르게 지켜지지 않은 것도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17일에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때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18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은 변함없이 추진해야 한다 생각하고 있고 5·18뿐 아니라 그 외 다른 민주화운동 역사 모두 헌법 전문 기록 가치가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방명록에는 '도도하게 흘러온 5·18 정신의 강물을 거스르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정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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