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4일 18: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재발한 아워홈이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장녀인 구미현 씨는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31일 임시주총을 열기로 결정했다. 자본금 10억원 이상인 기업의 사내이사는 최소 세 명이 돼야 하지만,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새로 선임된 사내이사는 두 명이라 임시주총에서 추가로 사내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는 지난달 주총에서 경영권을 둘러싸고 마찰을 겪던 구지은 부회장과 구 부회장 측근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부결시켰다. 이와 동시에 미현 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이번 임시 주총의 안건으로는 구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 씨와 아워홈 중국남경법인장을 지낸 황광일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구본성 전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건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건들이 통과되면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는 아워홈 이사회를 장악하게 된다. 임기가 다음달 3일까지인 구 부회장은 경영권을 내줄 가능성이 크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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