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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테크놀로지(UBER)는 독일의 음식 배달업체 딜리버리 히어로의 대만 사업부를 9억5,000만달러(1조3,000억원)에 인수해 아시아 지역 배달 사업 확장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분기에 음식배달 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딜리버리 히어로의 대만사업부인 푸드판다를 전액 현금으로 인수, 두 사업을 우버 이츠 브랜드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새로 발행되는 딜리버리 히어로 주식 3억 달러를 별도로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이번 거래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전환사채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우버는 이번 합병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딜리버리 히어로가 아시아 사업을 축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만에서는 푸드판다와 우버이츠가 음식배달시장에서 각각 1,2위로 경쟁을 벌여왔는데 우버이츠가 푸드판다를 인수함으로써 우버이츠의 지배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푸드판다의 대만내 음식배달 주문량 점유율은 52%에 달한다.
반도체 산업을 제외하고 대만내 최대 규모의 인수중 하나인 이번 인수는 독점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두 플랫폼의 합병 실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UDN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경쟁 제한을 피하기 위해 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합병을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했다.
딜리버리 히어로 주가는 프랑크푸르트 거래에서 오전 9시 47분에 19% 급등한 30.08유로를 기록했다. 올해 이 회사 주가는 20% 상승했다.
우버는 1분기에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의 차량 공유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분기 총 예약은 분석가들의 추정치를 밑돌았고 리프트(LYFT)와 도어대시(DASH) 등 경쟁업체는 지난 분기에 월가의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배달 사업의 경우 1분기에 총예약 예상치를 뛰어넘고 주문 빈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우버 이츠는 플랫폼에 새로운 소매 및 식료품 파트너를 추가하면서 호주, 프랑스, 멕시코 등 주요 국제 시장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초기 단계인 광고 사업도 성장하면서 배달 사업의 마진 확대에 도움이 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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