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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14일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강력히 반대하며 "중국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301조 관세를 인상하는 것은 '중국의 발전을 억압하고 억제하지 않으며 중국과의 관계를 분리하거나 단절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양국의 협력 분위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따라 “미국은 즉각 잘못을 시정하고 중국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폭적인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새로운 조치는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배터리, 필수 광물, 태양전지, 크레인 등 18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에 영향을 미치며 전체 3,000억 달러가 넘는 품목에 대해서는 트럼프 시대의 관세를 유지한다.
이 날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년에 걸친 관세 검토 결과 “중국은 근본적인 개혁 대신, 미국 상업에 더 많은 부담을 주거나 외국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 사이버 침입과 사이버 절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USTR의 보고서는 중국에 부과된 관세가 미국 경제 전반의 물가와 고용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쳤고 중국산의 수입을 줄이면서 다른 나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는데 효과적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이며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분석가들은 중국 EV, 의료용품, 반도체 제품의 미국 수출이 중국의 전체 대미 수출 가운데 5.9%에 불과하고 중국 전체 수출에서는 1% 미만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중 양국 관계에 대한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지면서 시장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장기적인 부동산 약세와 수요 부진으로 성장 둔화에 직면해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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