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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이 1위 블랙록의 전직 임원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뱅가드가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처음이다.
뱅가드는 14일 "살림 램지 전 블랙록 상장지수펀드(ETF) 및 지수 투자 글로벌책임자가 오는 7월8일부터 CEO로 일한다"고 밝혔다.
램지는 블랙록에서 2014년부터 10년 간 기업 전략을 총괄하며 수조 달러 규모의 아이셰어즈 ETF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블랙록이 지난 1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1월 블랙록을 떠난 램지는 당시 다른 곳에서 새로운 리더십이나 기업가적 기회를 찾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램지는 "뱅가드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현재의 투자 환경은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투자 성공 기회를 제공한다는 뱅가드의 사명을 더욱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블랙록도 "우리 회사의 졸업생들이 여러 투자 관리 회사 및 금융 기관을 이끌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램지의CEO 임명을 축하했다.
내부에서 CEO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그레그 데이비스 뱅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사회에 합류해 규제 및 정부 업무에 대한 업무를 담당한다.
뱅가드는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대형 자산운용사로 약 9조달러(1경2312조원) 규모를 관리하고 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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