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팀은 소화기 암환자가 암수술 후 홍삼을 섭취하면 위장기관 장애 및 배변 습관을 개선한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공개됐다.
위암 췌장암 등 소화기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소화기관 조직 절제수술이 이뤄져 수술 후 위장관 구조와 기능이 변한다. 이로 인해 가스 배출이나 배변이 너무 빈번하고 냄새가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과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권 교수팀이 소화기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배변 습관 중 하루에 배출되는 가스 횟수는 홍삼 섭취군에서 43% 개선됐다. 삶의 질 설문에서는 대조군의 만족도는 15% 감소한 반면 홍삼 섭취군은 수술 전과 후가 비슷했다. 장내 유익균으로 알려진 유산균과 아커만시아 비중은 대조군 대비 홍삼 섭취군에서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권 교수는 “암환자 대상 연구 과정에서 이상반응이 없으면서도 증상은 효과적으로 개선돼, 암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수술 환자도 안전한 보조치료제로 홍삼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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