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금융·수출까지…'원전기업 해결사' 된 경상남도

입력 2024-05-15 18:02   수정 2024-05-16 00:27

경상남도가 원전산업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기술 개발 프로젝트 등 맞춤형 지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도는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헬프데스크)를 운영한 결과 작년 말까지 140개 원전기업을 대상으로 일감 공급, 금융 지원, 기술 개발, 인력 수급 등 230건의 현장 애로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발표했다. 경상남도는 원전기업 헬프데스크를 2022년 설치했다. 17개 기관이 원전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원전기업에 행정 지원과 판로 지원 등 5개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도는 작년부터 ‘원전기업 수요 맞춤형 패키지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원전 중소·중견기업 11곳을 선정해 업체당 최대 8000만원을 지원, 원전 관련 기술 개발과 시제품 제작, 장비 성능 개선 등을 돕는 사업이다. 경상남도는 이 사업을 통해 도내 원전 기업들이 17명을 새로 채용하고, 매출이 전년 대비 134억원 늘었다고 분석했다. 56건의 계약(104억원어치)이 새로 이뤄지고, 기업들이 7개의 신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12개 회사를 선정해 사업 성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남지역 원전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작년 11월 도내 원전 중소기업 5곳과 관계기관이 카자흐스탄과 프랑스를 연이어 방문해 설명회를 열고 정보를 교류했다. 이 자리에서 수출 상담 84건을 진행했다.

도는 우수한 기술을 갖춘 원전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원전 중소기업의 R&D 과제 발굴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정부 연구개발(R&D) 신청을 위한 과제 6건을 도출했고, 그중 1건을 공모사업으로 신청해 놓은 상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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