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오른쪽)는 지난 14일 직원 대상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국 직원들이 그룹사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면 갖고 있는 권한을 다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직원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의 손자회사로 라인에 들어가는 각종 기술을 개발하고 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라인 서비스도 맡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직원 대부분도 한국인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네이버가 아니라 라인 직원”이라며 “네이버와 특수관계이긴 하지만 특수관계로 인해 서비스를 더 많이 쓰는 것일 뿐 별도의 회사”라고 정체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왼쪽)와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참석했다. 이데자와 CEO는 “일본 정부와 문제를 푸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일본 정부에서 라인을 중요한 서비스로 보는 것이니 좋은 쪽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한 신 CPO는 “과거부터 이사진 비율에 대한 고민은 계속 있었고, 행정지도가 나오면서 내려올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며 “보안 이슈가 나온 부분에 대해선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라인야후의 최대주주인 A홀딩스의 지분이 소프트뱅크 쪽으로 기울 경우 고용 불안에 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라인 계열사 직원들도 포함된 네이버 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지분 매각에 반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이데자와 CEO는 “직원 고용 안정을 보장하겠다”고 답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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