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 심창민이 뮤지컬 '벤자민 버튼'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벤자민 버튼'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광화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 이나오 작곡가, 문수호 퍼펫 작가, 심새인 협력 연출 및 안무가 등이 참석했다.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EMK뮤지컬컴퍼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지는 남자 벤자민 버튼의 삶을 퍼펫(PUPPET)을 통해 구현하며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해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인생을 탐구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타이틀롤이자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로, 마마가 알려준 인생의 스윗스팟이 블루라고 확신하면서 그녀와의 사랑을 쫓아 평생을 바치는 벤자민 버튼 역에는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이 캐스팅됐다.
특히 심창민은 '벤자민 버튼'을 통해 동방신기로 데뷔한 후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중이다.
심창민은 "21년 만에 뮤지컬을 하게 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하고 고민해봤지만 늦바람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겠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워낙 많은 아이돌들이 뮤지컬에 도전하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고, 연이 안 되어 못했다"면서 "이번 작품은 소설과 영화로도 제작된 매력있는 작품이었고, 친구인 조규현 씨가 조광화 연출님과 하면 많이 배우고 귀한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 규현 씨의 조언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습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쏟아부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심창민은 "뮤지컬은 처음이다 보니 지금껏 해온 춤, 노래와는 많은 부분이 다르지 않냐. 최대한 시간을 많이 할애하려고 했다"면서 "어느 현장에 있는 배우들보다 나은 게 없는 신인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이분들과 호흡하고 같이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무대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생각한 것보다 뮤지컬이라는 작업이 힘들고 고되고 고통스러웠다. 그렇지만 너무 멋진 제작진, 배우 분들과 함께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관객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던 '스윗스팟'이라는 소재를 이 작품을 통해 찾은 것 같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방신기 멤버인 유노윤호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심창민은 "너무 응원을 많이 해줬다. 조만간 또 보러 오겠다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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