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다섯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경기할 준비가 됐다"며 우승을 정조준했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1)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750만 달러)에 출전한다. 발할라GC는 2014년 PGA챔피언십이 열렸던 곳으로, 당시 우승자가 바로 매킬로이다. 그는 지난주 시그니처대회인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대회 시작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킬로이는 "10년 만에 이곳에 왔지만 너무나 익숙하다"며 "전보다 조금 더 길어지고 조금씩 달라진 부분은 있지만 다 기억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2일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과 함께 탄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킬로이는 이혼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법원에 낸 소장에 '결혼 생활이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사회자가 "사생활 질문은 삼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 기자가 "개인적인 상황은 어떠한가"라고 에둘러 질문하자 매킬로이는 "이번주에 경기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이 외에는 사생활 관련 질문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은 9분만에 마무리됐다.
사생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답했다. 최근 속도를 내지 못하는 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협상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탓에) 투어가 더 나쁜 상황에 처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PIF와 협상을 주도하던 지미 던 PGA 투어 정책이사가 사임한데 대해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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