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 뚝 끊긴 손님…美 맥도날드, '5달러 세트' 내놨다

입력 2024-05-16 23:53   수정 2024-05-17 00:00


외식 비용이 오르면서 부담을 느낀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맥도날드가 5달러 세트를 마련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 달 25일부터 맥더블이나 맥치킨 샌드위치, 감자튀김, 청량음료, 4조각 치킨 맥 너깃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5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대략 한 달간 진행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확인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맥도날드 레스토랑의 음료 공급업체인 코카콜라는 프로모션과 관련된 비용을 보조하기 위해 46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코카콜라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고객과 마케팅 프로그램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 비용이 오르면서 부담을 느낀 미국 소비자들은 식당 이용 횟수를 줄이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패스트푸드 가격은 2019년에 비해 33%나 높다.

시장조사업체인 수익관리솔루션(Revenue Management Solution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패스트푸드 매장 트래픽(고객 입장 횟수)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감소했다. 스타벅스와 웬디스는 1분기 고객 트래픽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레스토랑 체인점들은 고객 감소에 맞서 저가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파격적으로 5달러 세트 메뉴를 만드는 데 대해 맥도날드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선 논쟁이 인 것으로 전해진다. 맥도날드 체인의 한 소유주는 "매출과 손님 수 모멘텀이 상당히 둔화했다"며 "추진력을 잃었고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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