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열풍' 주인공 전지현 떠난다…10년 만에 결별

입력 2024-05-17 10:46   수정 2024-05-17 11:09


bhc치킨이 배우 황정민을 새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 10년 동안 기용해온 전지현을 대신해 배우 황정민을 새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이다. bhc는 지난해 말 전지현과 계약을 종료하고 새 얼굴을 물색해왔다.

프랜차이즈는 광고 모델을 비교적 자주 교체하는 업종으로 꼽히지만 전지현은 bhc치킨의 장수모델로 활동해 왔다.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겨 먹는 인물로 출연해 중국에 치맥 열풍을 불러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다만 bhc치킨 측은 젊은층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세대교체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hc치킨은 내부 검토 끝에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 온 배우 황정민을 모델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민은 '국제시장'과 '베테랑'에 이어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트리플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bhc치킨은 '짙은 쏘스 깊은 맛남'을 주제로 황정민이 출연한 '쏘마치' TV 광고를 오는 22일 공개할 예정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황정민은 MZ세대 사이에서 ‘밈 부자’로 알려질 정도로 연령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팬덤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최근 식품업계에선 더 넓은 연령대의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세대교체가 활발하다.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맥심 모델로 24년간 활약해온 배우 이나영 대신 박보영을 새 모델로 발탁하며 기존 이미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20~40대 MZ세대로 맥심의 타깃이 옮겨간 셈이다. 지난달 공개된 광고 영상에서도 기존처럼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휴식의 의미에 포커스를 두는 대신 ‘진한 집중 한잔’이라는 문구로 활기 넘치고 당당한 MZ세대 감성을 강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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