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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 열풍의 한가운데에 있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기업 레딧이 챗 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레딧 커뮤니티의 콘텐츠를 활용해 챗 GPT를 훈련시키고, 레딧은 이용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오픈AI로부터 받는 등 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픈AI와 레딧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레딧의 콘텐츠를 챗 GPT 및 기타 제품에 제공하고 레딧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새로운 AI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으로 레딧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액세스해 레딧의 고유 콘텐츠를 실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레딧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허프먼은 “레딧은 거대한 온라인 데이터 보관소가 됐다”며 “우리 데이터를 활용해 챗 GPT와 같은 AI 도구를 훈련하면 더 정확하고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두 기업은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레딧은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을 늘릴 방법을 고안했다. 오픈AI 외에도 지난 2월 구글과 6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구글의 대규모 언어 모델 학습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글이 레딧에서 AI 학습 데이터를 받는 구조다. 레딧이 AI 기업에 데이터를 공급하기로 한 계약 규모만 2억3000만달러로 계약 기간은 2~3년 정도다.
오픈AI 역시 AI 시스템 훈련을 위해 미디어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닷대시 메레디스와, 4월에는 파이낸셜타임스와도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증시에서 전날 대비 5.5% 하락한 56.38달러에 거래를 마친 레딧은 파트너십 발표 후에 64.75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11% 급등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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