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7일 15: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종국 건기식'으로 유명한 건강기능식품 업체 익스트림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건기식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업체인 만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몸값은 1000억원대로 거론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익스트림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승엽 대표 등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이 매각 대상이다. 대형 회계법인 한 곳이 물밑에서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익스트림은 뉴욕대 경제학과 출신인 이 대표가 2018년 창업한 회사다. 창업 초기에는 완두콩 단백질을 원료로 한 혼합음료, 유산균과 효소를 조합해 붓기와 변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뷰티푸드 등을 개발해 판매했다.
최근에는 2021년 선보인 건기식 브랜드 익스트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익스트림은 아르기닌과 마카, 쏘팔메토, 밀크씨슬 등 다양한 건기식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연예인 김종국 씨를 모델로 발탁해 '김종국 건기식'으로 이름을 알렸다. 익스트림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자 이 대표는 2022년 사명을 기존 아이오인코퍼레이티드에서 익스트림으로 바꿨다.
익스트림은 지난해 39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189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51억원, 순이익은 49억원을 기록했다. 가파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익스트림의 몸값은 지분 100% 기준 1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콜마그룹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익스트림의 특장점이다. 익스트림은 2021년 콜마그룹 코스닥 상장사인 HK이노엔과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을 맺고 10억원을 투자받았다. HK이노엔은 익스트림 지분 6.8%를 보유하고 있다. 익스트림의 주력 제품 중 상당수는 콜마비앤에이치가 제조하고 있다.
익스트림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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