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이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을 거친 조남관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조 변호사는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냈다.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2022년 사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조 변호사는 서울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김호중 소속사 측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며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유흥업소에 방문했다가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집에 갔다. 이후 차를 바꿔 타고 다른 술자리로 직접 운전해서 가던 중 뺑소니 사고를 냈다.
김호중 측은 그가 잠시 인사를 하기 위해 들러 술잔에 입만 댔을 뿐,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또한 매니저로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건 소속사 대표의 요청이었다고 해명했다.
김호중이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흥업소는 여성 접객원이 나오는 회원제 운영 고급 유흥업소로 홍보되는 걸로 알려졌다. 김호중이 음주를 하지 않았음에도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한 부분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유흥업소 측은 음주와 무관하게 VIP들에게 대리운전을 해준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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