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미국 정부가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 트럼프는 뉴욕시가 6년간 1200만달러를 들이고도 실패했던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아이스링크 재건 프로젝트를 석 달간 225만달러로 해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재사용 가능한 팰컨9 로켓을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자유무역에 관심이 없다. 진실을 뒤틀기를 좋아한다. 테슬라의 배송 일정은 고무줄이다. 2020년까지 자율주행 로봇택시, 2024년 화성 거주 등 머스크의 약속은 깨졌다. 트럼프는 “남부 국경을 따라 장벽을 건설하고, 멕시코가 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멕시코 국경은 1954마일이다. 트럼프는 단 5마일의 장벽만 건설했다. 둘 다 보스 콤플렉스가 있다.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는 리얼리티 TV쇼의 캐치프레이즈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돌아올게(I’ll be back)”만큼이나 기억에 남는다. 달성 불가능한 기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테슬라 경영진을 알고 있다.
둘 다 요요 같은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주가가 자유낙하 중인 것을 보라. 두 사람 모두 시청률, 여론조사, 팔로어 수와 월평균 사용자 수 등 숫자에 집착한다. 하지만 이 쌍둥이가 없다면 삶은 지루할 터이다. 이 쌍둥이는 스포트라이트를 정말 좋아한다. 한때 한 명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고, 다른 한 명은 대통령이었다.
이 글은 영어로 작성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 ‘Musk and Trump: Eerie Parallels’를 한국경제신문이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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