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곤돌라를 만드는 공사가 하반기에 시작된다.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 운영 수익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 등 공공재원으로 활용하는 근거를 담은 ‘서울특별시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해 오는 20일 공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조례에는 곤돌라 설치·운영과 곤돌라 수입금 사용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남산 곤돌라 운영에 관한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하반기로 예정된 착공 절차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곤돌라 승강장은 예장공원 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515.3㎡인 하부승강장과 남산 정상부에 마련된 지상 1층 연면적 599㎡인 상부승강장 등 2곳으로 구성된다. 하부 승강장이 생기는 예장공원(명동역 1번 출구 200m거리)과 인접한 공영버스주차장 유지 관리 등을 고려해 서울시설공단이 남산 곤돌라를 위탁(대행) 운영한다.
총 운행 길이는 804m다. 캐빈 25대(10인승)를 운행해 시간당 1600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현재 단독 입찰한 신동아건설에 대한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례에선 남산 곤돌라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을 남산생태환경 보전사업 등에만 활용하도록 했다. 도시재생기금 내 남산생태여가계정을 신설해 곤돌라 운영에 따른 수입금을 별도로 관리·운용한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의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시민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남산 보전 관리 방안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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