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한은, 기준금리 11연속 동결 유력

입력 2024-05-19 18:06   수정 2024-05-20 00:2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3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에선 기준금리를 연 3.5%로 11연속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인상(연 3.25%→3.5%)한 후 2월부터 열 차례 연속 동결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석 달 만에 2%대로 다시 내려왔지만 국제유가 및 과일·채소 가격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분석이 많다. 더욱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9월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한은의 조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회의 의사록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변수다. 시장에선 이달 중순 공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한은은 같은 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깜짝 성장’하는 등 수출을 앞세운 강한 회복세를 반영해 기존 2.1%로 제시했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높였다.

통계청은 23일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가구의 소득·지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고금리·고물가 여파가 가계 소득에 어떻게 반영됐을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1인 이상 가구)은 502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483만4000원) 대비 3.9% 늘면서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근로소득(316만7000원)과 사업소득(103만5000원)은 1%대 증가율에 그쳤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 기준으로는 각각 1.9%, 1.7% 감소했다.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줄어든 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1분기 이후 11개 분기 만이었다.

KDI와 한국경제학회가 23일 공동 개최하는 ‘바람직한 국민연금 개혁 방향’ 정책토론회도 관심사다. 모수 조정의 차원을 뛰어넘는 구조개혁론, 보장성 강화, 국가재정 부담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24~25일엔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가 열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초청을 받아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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