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증시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인도와 브라질 같은 신흥국 증시도 활황세다. 세계적으로 긴축이 끝나가는 가운데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
같은 날 미국 다우지수는 40,003.59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처음 40,000을 넘어섰다. 이달 15일에는 S&P500지수가 5308.1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올 들어 S&P500지수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만 24회에 이른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49.0%로 동결할 확률(35.2%)보다 높았다. 2주 전만 해도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확률이 동결 확률보다 낮았다.
인공지능(AI)도 증시 강세를 이끌고 있다. AI 대장주 역할을 해온 엔비디아는 올해 90% 넘게 뛰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알파벳, 메타를 포함한 5대 AI 대표주의 올해 상승폭이 같은 기간 S&P지수 상승분의 53%가량을 차지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전략가는 CNBC에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진 상황에서 AI 기술주 호황이 시장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평가했다.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Fed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영향이 크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최근 2%에 근접했다. 시장은 ECB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기준금리를 내린 스웨덴 증시도 10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업 이익 개선도 유럽 증시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지 데바스 BNP파리바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유럽 기업 중 75%가량의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그 이상으로 나오고 있어 실적 추정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자원 부국의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캐나다 대표 주가지수인 S&P/TSX 종합지수는 17일 22,465.37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호주 증시도 역대 최고치에 다가섰고, 작년 12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역시 역사적인 수준보다 높은 지점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지난해 28%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우상향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3월 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대체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증시도 주목받고 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S&P BSE 센섹스지수는 지난달 10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살만 아메드 피델리티 글로벌 자산배분 총괄은 “경기순환상 상승 국면인 데다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6조달러(약 8133조원)에 달하는 등 상승 랠리를 지속할 요인은 많은데 리스크는 줄어들고 있다”며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이 증시 상승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코스피지수는 2724.62로 1.03%(28.38포인트) 하락했다. 2600~2700선을 오르내리며 올 들어 2.6%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당국의 ‘밸류업’ 정책 기대로 금융주를 비롯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와 실적이 향상되는 반도체주 가격이 올랐던 지난 3월엔 코스피지수가 장중 277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곧이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김익환 기자 surisuri@hankyung.com
다우지수 종가 40,003.59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20대 주요 증시 중 14개가 올 들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이에 근접했다. 전날 MSCI 세계지수(ACWI)는 사상 최고치인 794.957로 마감했다.같은 날 미국 다우지수는 40,003.59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처음 40,000을 넘어섰다. 이달 15일에는 S&P500지수가 5308.1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올 들어 S&P500지수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만 24회에 이른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49.0%로 동결할 확률(35.2%)보다 높았다. 2주 전만 해도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확률이 동결 확률보다 낮았다.
인공지능(AI)도 증시 강세를 이끌고 있다. AI 대장주 역할을 해온 엔비디아는 올해 90% 넘게 뛰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알파벳, 메타를 포함한 5대 AI 대표주의 올해 상승폭이 같은 기간 S&P지수 상승분의 53%가량을 차지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전략가는 CNBC에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진 상황에서 AI 기술주 호황이 시장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평가했다.
유럽증시, 기록적인 상승세
지난해 말까지 약세를 보이던 유럽 증시도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FTSE100과 범유럽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600, 독일 DAX, 프랑스 CAC40 등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스위스 증시는 2021년 고점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왔다.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Fed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영향이 크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최근 2%에 근접했다. 시장은 ECB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기준금리를 내린 스웨덴 증시도 10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업 이익 개선도 유럽 증시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지 데바스 BNP파리바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유럽 기업 중 75%가량의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그 이상으로 나오고 있어 실적 추정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자원 부국의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캐나다 대표 주가지수인 S&P/TSX 종합지수는 17일 22,465.37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호주 증시도 역대 최고치에 다가섰고, 작년 12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역시 역사적인 수준보다 높은 지점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지난해 28%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우상향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3월 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대체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증시도 주목받고 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S&P BSE 센섹스지수는 지난달 10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살만 아메드 피델리티 글로벌 자산배분 총괄은 “경기순환상 상승 국면인 데다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6조달러(약 8133조원)에 달하는 등 상승 랠리를 지속할 요인은 많은데 리스크는 줄어들고 있다”며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이 증시 상승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코스피지수는 2724.62로 1.03%(28.38포인트) 하락했다. 2600~2700선을 오르내리며 올 들어 2.6%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당국의 ‘밸류업’ 정책 기대로 금융주를 비롯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와 실적이 향상되는 반도체주 가격이 올랐던 지난 3월엔 코스피지수가 장중 277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곧이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김익환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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