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7395만달러)보다 4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달러로 1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는 10억달러를 넘어 11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K라면 수출의 상당량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사진)이 차지한다. 올 1분기 삼양식품(연결 기준)의 매출은 3857억원,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와 235% 증가했다. 까르보불닭 등이 인기를 끌며 해외 매출이 85% 늘었다. 1분기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75%에 달한다.
K라면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한 건 코로나19와 한류 영향이다. 팬데믹으로 저장하기 쉬운 간편식품 수요가 늘어났고, K팝 K드라마 K영화의 인기가 많아지며 한국 라면의 인지도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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