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에 대해 “여전히 ‘김정은 대변인’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핵 개발을 합리화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궤변을 아직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의 나이브함은 심각한 무능이다. 그리고 국가의 큰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도 “미국보다 북한과 김정은의 말을 더 신뢰하는 듯하다”며 “문 전 대통령이 써야 할 것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북한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북한 헌법에 핵무장을 명기하는 등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더 멀어진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의 회고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참담하다”며 “결국 김정은에게 속아주면서 합작해 북한을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인도 측 초청에 따른 ‘영부인 단독 외교’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가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정숙 여사를 초청해달라고 인도 측에 먼저 타진한 ‘셀프 초청’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정표에 없던 타지마할 방문까지 했다. 국민을 어찌 보고 능청맞게 웬 흰소리하냐”고 지적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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