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가 최근 런던에서 개최된 파이낸셜 타임즈 '제 3회 가상자산 및 디지털 자산 서밋'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담은 '토큰화와 사토시 비전 사이의 간극'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서밋에서는 토큰화, 실물자산(RWA)에 대한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다수 기관 투자자들이 금융상품부터 수집품까지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데 강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규제 당국이 대형 금융 기관의 가상자산 기업 뱅킹 업무 취급을 제한하는 것이 잠재적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고위험 산업이 리스크 관리 역량이 떨어지는 소형 은행으로 몰리게 되면서 리스크 집중도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업계에는 전통금융의 기관 투자자들과 웹3 네이티브 간의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자는 가상자산을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여기는 데 그치는 반면, 후자는 탈중앙화, 투명성, 검열 저항성 등 가상자산 고유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간극은 단순히 업계 내 이해관계나 기술적 관심사의 차이를 넘어, 암호화폐의 근본 정신 자체와 관련된 문제라는 게 프레스토의 분석이다.
릭 마에다 프레스토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의 근본 정신보다는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기술적 효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진정한 웹3와 간극이 있다"면서 "사토시 나카모토가 추구했던 비전과는 동떨어진 가상자산이 주류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의 젊은 리더들이 규제 당국 및 기관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가상자산 고유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들의 역할이 암호화폐의 미래를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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