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日·아세안, 전기차 연합전선

입력 2024-05-20 18:43   수정 2024-05-21 01:2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역내 자동차 제조·판매 분야에서 처음으로 공동 전략을 수립한다. 중국 전기차 공세에 맞서 일본의 보조금 등을 활용해 탈탄소 기술 협력과 인재 육성 등을 함께 추진한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는 9월 열리는 일·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 양측은 2035년 공동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 혼다 등 일본 완성차는 대부분 아세안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아세안 내 일본 완성차 생산량은 연간 300만 대로 역내 총생산 대수의 80%를 차지한다.

공동 전략은 인재 육성 등을 통한 산업 전반의 상향 평준화, 제조 공정 탈탄소화, 광물 자원 확보 및 바이오 연료 등 차세대 에너지 투자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양측은 인재 육성을 위해 일본 경제산업성이 2023년 추가경정예산 등에서 확보한 1400억엔(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사우스’용 보조금을 활용한다. 제조 공장과 부품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 등을 한다. 탈탄소를 위해선 일본 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측정, 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각 기업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의 진출이 늘면서 정부 차원의 공동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아세안도 일본 자동차 수출이 역내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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