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 기숙사 건물이 기울어지고, 바닥이 솟았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진 가운데 학교 측이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연세대 기숙사 '우정원' 건물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우정원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셀프키친(주방) 바닥이 떠서 냉장고가 기울었다는 설명이다. 식당 타일이 들떠서 '쿵쿵' 소리가 난다는 게시글도 있었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냉장고가 기울어져 있거나 바닥이 기운 것처럼 보이는 바닥타일 사진 등이 담겨 있었다.
이어 "지하 1층 식당에서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진다", "바닥이 이젠 방지턱 수준으로 솟았다" 등의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면서, 건물 붕괴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이에 학교 측은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왔다. 19일 연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연세대 생활관 관계자는 "시설처에서 매년 1회 신촌캠퍼스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 진단 전문업체를 통해 안전 진단을 받아왔으며, 2023년 안전 진단에서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 안전한 거주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시설처와 협의하여 빠른 시일 내에 정밀 안전진단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발단이 된 우정원 지하 1층 셀프키친의 타일이 들뜬 것과 관련해서는 "냉장고가 놓인 자리의 (타일이) 들뜬 정도가 가장 심해 냉장고가 기울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해당 셀프키친의 다른 구역에도 유사한 상황이 있어 타일의 부분 교체를 이미 진행하였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셀프키친 바닥 타일 전면 교체 계획을 입안 중이었다"며 "향후 생활관은 시설처와 협의하여 신속하게 타일 전면 교체를 진행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많은 학우가 거주하는 기숙사의 안전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하며 생활관에서는 각별하게 기숙 시설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캠퍼스 내에서 학우들의 안전이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만큼 본 사안을 최우선으로 두고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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