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7월 미국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5.5%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차이는 20년만에 최대 수준인 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후 환율도 1300원대를 넘어서며 달러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신한달러단기자금펀드(USD)는 이런 수요를 짚은 상품으로, 올해에만 1500억원 이상이 유입되며 달러 가치 상승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외화 머니마켓펀드(MMF)에는 지금까지 법인만 가입할 수 있었는데, 같은 취지의 투자를 하는 신한달러단기자금펀드(USD)에는 개인도 가입할 수 있다”며 “외화 MMF와 환매주기가 동일하고,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성과도 좋다. 신한달러단기자금펀드(USD) 수익률은 올 연초 이후 6.03%(연 환산, 지난달 말 기준)다. 외화 MMF(관련 상품이 있는 8개사 평균 5.37%), 외화정기예금(4대 시중은행 평균 4.87%), 달러환매조건부채권(RP)(증권사 7곳 평균 4.84%)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다.
이러한 성과는 차별화된 운용전략 덕분이다. 이 상품은 미국 국채 및 달러표시 한국 채권 등에 투자하고, 달러 셀&바이(현물환 매도·선물환매수) 스왑을 통해 마진을 얻는 등의 전략을 편다.
잔존 만기가 6개월 이내인 짧은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도 특징이다.
강판석 신한자산운용 매니저는 “이 상품은 외화 MMF와 유사한 변동성 수준을 목표로 하면서도 국내·외 경제 상황에 맞춰 유연한 전략을 펴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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