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 "'김건희 물타기'에 불과한 생트집"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 방문해서 안동을 방문한 것과 유사한 외교 일정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의장은 "오랫동안 두문불출하던 김건희 여사가 다시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을 두고 국민의 비판이 비등하자 국민의힘이 난데없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문이 어려워지자 (인도 측이) '한국의 고위급 인사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외교 당국자들 간의 실무협상 과정에서 김정숙 여사를 파견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서 인도 측에서 김 여사를 초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도 방문 일정 도중 타지마할에 간 것 역시 인도 측의 요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도는 해외 정상이나 국빈이 방문했을 때 늘 타지마할에 초청해서 자랑하고 홍보했다"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 트뤼도 총리 등 인도를 방문한 수많은 정상들이 타지마할에 방문했고 김정숙 여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억지 생트집으로 물타기를 하려고 하지 말고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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