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1일 14: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의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초로 한 순자산가치(NAV·Net Asset Valu) 파이낸싱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토마스 도일 펨버튼자산운용(Pemberton asset management) 금융 전략 책임자 겸 파트너(사진)는 21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순자산가치(NAV)를 담보로 한 대출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은행이 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비은행의 사모대출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NAV파이낸싱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업의 자산을 기초로 대출을 일으키는 구조로 돼 있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인기 투자 상품 중 하나다.
펨버튼의 NAV 파이낸싱은 주로 부실기업의 경영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바이아웃 펀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모펀드는 펀드를 통해 다양한 회사를 보유한다. 펨퍼튼은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에 담보를 걸고 대출을 일으켜 이자를 받는 구조다.
펨퍼튼은 하방위험 보호를 중심으로 NAV 파이낸싱 구조를 짰다. 우선 사모펀드가 3~4년 전에 이미 매입해 운영을 하고있는 기업의 자산을 대상으로 대출을 진행했다. 사모펀드의 인수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 교체 등 초기 위험성을 덜기 위해서다.
이어 최소 10~15개 회사의 자산에 대출을 진행하는 자산 다각화 방법을 택했다. 토마스 도일 책임자는 “회사의 업종과 시장 등을 철저히 분산하면 자산 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이는 모두 투자의 하방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펨버튼은 사모 대출에 특화된 기업으로 유럽, 미국, 중동 등 15개 지역에 걸쳐 29조원(197억 유로)의 총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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