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오 엠아이텍 대표 "세계 최초 생분해성 스텐트 3년 내 출시"

입력 2024-05-21 18:06   수정 2024-05-22 00:51

“글로벌 1위 핸드메이드 비혈관 스텐트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소화기질환 위크(DDW 2024)’에서 만난 곽재오 엠아이텍 대표(사진)는 “2028년까지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8일 개막한 세계 최대 장질환학회인 이 행사는 21일 폐막한다.

올 3월 대표이사직에 오른 곽 대표는 해외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겠다고 했다. 얀센, 애보트 등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에서 해외 영업마케팅 경험을 쌓은 곽 대표는 엠아이텍에서도 영업마케팅본부장을 지냈다. 곽 대표는 “영업 현장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의료진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 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엠아이텍은 지난해 불안한 경영 상황을 겪었다.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보스턴사이언티픽에 매각하기로 한 계획이 틀어지면서다. 게다가 주요 고객사인 일본 올림푸스가 경쟁사인 태웅메디칼 인수에 나선 것도 악재였다.

2022년 600억원이던 엠아이텍 매출은 지난해 46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들어서는 매출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 올림푸스의 주문량이 다시 회복되는 등 해외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어서다. 회사 측은 올해 15% 안팎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곽 대표는 “오는 10월께 유럽시장 파트너사가 정해질 예정”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해외 매출 성장이 이뤄지면서 내년에는 다시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8년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기 위한 임상도 재개한다. 곽 대표는 “지속적인 제품 혁신으로 소화기 스텐트 시장의 점유율을 극대화하겠다”며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약물방출 생분해성 스텐트도 3~4년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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