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개미…'HLB 단타대회' 열렸다

입력 2024-05-21 18:38   수정 2024-05-22 00:44

HLB그룹주에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매도가 몰리고 있다. HLB가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관련 보완 요구를 받은 뒤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자 ‘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선 것이다.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늘어나자 주요 증권사들은 HLB그룹주의 신용공여를 제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LB의 하루 거래대금은 996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삼성전자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17일 415억원에서 24배 넘게 급증했다.

HLB가 2거래일 연속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다가 21일 3.19%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전날 HLB가 하한가를 기록한 중에도 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가 이날 반등하자 1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 금액은 7991억원에 달했다.

개인은 전날 27.3% 급락한 HLB제약도 8억원어치 사들였다. HLB제약은 이날 5.1%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승 마감한 HLB테라퓨틱스 HLB바이오스텝 등 다른 HLB그룹주에도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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