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대표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유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 당의 외연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헌정사 최초로 당원 투표율이 70%를 넘긴 전당대회에서 여성 가산점 없이 선출돼 스스로도 의미가 깊다”며 “바닥에서 창업해 회사를 키워낸 경험을 바탕으로 당의 조직을 정비하고, 소구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입문 전 허 대표는 브랜드 컨설팅 기업 예라고를 창업해 20년 넘게 이끈 바 있다.
허 대표는 정치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중도, 진보라는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겠다”며 “사회적 흐름에 맞는 민생과 경제 아젠다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집중할 분야로는 △연금 개혁 △언론 자유 강화 △문화적 자유 확대 등을 꼽았다.
허 대표는 “‘이준석 당’이라는 일각의 표현을 딱히 부인할 생각은 없다”며 “이준석이라는 코어(핵심) 정치인을 중심으로 하되 내부 인재를 계속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게 목표”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의제라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함께할 수 있다”며 “연금·교육 개혁 등 분야에서는 여당과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정소람/사진=강은구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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