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다시 성장할걸로 예측
-EV3·EV4·EV5 등 전기차 대중화 라인업 공세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대체, 2028년까지 9종 구축
기아가 전기차 출시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21일 EV3 월드프리미어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EV3가 다수 대중을 공략하는 전기차 대중화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계획되어있는 전기차의 대중화 전략과 관련해서는 본래 계획대로 론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일부 경쟁사들이 전기차 전략을 일부 수정하고 나선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기아는 최근 인베스터데이를 통해서도 2030년까지 전기차 160만대를 팔겠다는 '기아 2030 전략'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기차 판매 추이가 '전환기'에 와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초창기를 지나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주 수요층이 가격과 상품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다수 소비층으로 바뀔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 사장은 "시장 초기 EV6와 EV9을 통해 얼리어답터들이 주 소비자 이었다면 이제는 다수의 사람들이 수요를 선도할 것으로 본다"며 EV3, EV4, EV5는 이 같은 타깃층을 공략하는 한편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계획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의 수요 감소가 하이브리드 성장세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기차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솔린과 디젤엔진 등 내연기관에 대한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는 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 예측은 그 전부터 있었던 일"이라며 "전기차 분야에서는 대중화를 위한 제품으로 수요를 창출하고 내연기관에 대한 수요는 하이브리드 신차 투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 인베스터데이에서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제품을 출시하는 투 트랙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기아는 이에 맞춰 올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6종으로 늘리고 2026년 8종, 2028년에는 9종까지 확대한다.
한편,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는 2024년 37만2,000대, 2026년 57만4,000대, 2027년 60만2,000대, 2028년 80만대, 2030년에는 81만7,000대로 잡았다. 계획된 목표가 달성될 경우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028년 경 1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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