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IC "호주 에너지 전환에 숨겨진 투자기회 놓치지말라" [ASK 2024]

입력 2024-05-22 11:29  

이 기사는 05월 22일 11: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호주의 에너지 전환 움직임에 우리 시대 가장 큰 투자 기회가 숨어있습니다."

패트릭 멀홀랜드 QIC 파트너(사진)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호주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게 시작됐지만 방향성과 속도는 누구보다 확고하고 빠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QIC는 인프라와 부동산, 천연자본 등을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자산 운용사이자 투자전문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은 1060억 호주달러(약 96조4000억원)에 달한다. 멀홀랜드 파트너는 2012년 QIC에 합류해 호주 에너지 및 유틸리티 부문의 투자 발굴 및 신규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멀홀랜드 파트너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선 1조9000억달러(약 2590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 멀홀랜드 파트너는 "매년 670억달러(약 91조원) 이상이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 투입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우선 석탄발전소를 향후 10~15년 사이 완전히 해체할 계획이다. 현재 호주는 전체 에너지 공급의 60% 이상을 석탄발전소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석탄발전소를 해체하고 풍력과 태양열 발전소 등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호주 정부의 목표다. 멀홀랜드 파트너는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8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선 1100억달러(약 150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멀홀랜드 파트너는 호주 정부가 주도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민간 부문에 상당히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는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은 관련 법으로도 뒷받침되고 있고, 정치적으로도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런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전 세계의 투자자들에게 큰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멀홀랜드 파트너는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도 호주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처로 매력적인 이유로 꼽았다. 그는 "호주는 세계에서 리튬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이며 코발트와 구리, 니켈, 아연 등도 수출하고 있다"며 "이런 광물 자원들도 에너지 전환에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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