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티움파트너스 "미국 주택 시장 공급 부족으로 여전히 투자 기회 유망"[ASK 2024]

입력 2024-05-22 13:36  

이 기사는 05월 22일 13: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주택 가격이 급락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오히려 이익을 얻을 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너선 밥커우 프레티움파트너스 전무이사 겸 주거용 투자 공동 총괄은 22일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주택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돼 여전히 대출 수요가 높다는 분석이다.

프레티움파트너스는 부동산, 주택담보금융 및 기업 대출에 중점을 둔 전문 투자 운용사다. 53억원 달러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갖고 있다.

밥커우 전무는 “현재 주택 보유자들은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4% 미만의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 금리를 모두 갈아탔다”며 “이후 금리가 치솟았지만, 이들은 주택을 처분해야 하거나 반대매매 당할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신규 주택 건설도 더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독 주택(싱글 패밀리) 착공 숫자는 매년 100만호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2021년 잠시 100만호를 넘기도 했었다 금리인상으로 다시 고꾸라졌다.

밥커우 전무는 “주택 공급은 제한적인 것과 달리 MZ 세대를 위주로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는 여전하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더 넓은 자기 공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주택 구매 수요를 자극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방은행이 위기를 겪은 뒤 대출을 축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주택 시장에 투자할 기회는 더욱 넓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밥커우 전무는 “지방은행은 그동안 주택 관련 대출에 따른 위험노출액(익스포져)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며 “민간 투자 자본이 주택 시장 전반에 걸쳐 지방은행의 공백을 매울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시장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투자 기회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밥커우 전무는 “인플레이션과 각종 세율 상승으로 기존 주택을 담보로 차순위 대출을 받아 가처분소득을 높이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경우에는 낮은 주택담보 비율(LTV)로 안정적인 투자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택 부동산은 이미 대다수가 노후화돼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규 주택을 사려고 할 때 1960~1970년대에 만들어진 주택을 원하지 않는 만큼 이 영역에서도 대출 기회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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