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가 일본 편의점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에 입점하며 일본 뷰티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클리오는 오는 25일부터 색조 브랜드 ‘트윙클팝 by CLIO(이하 트윙클팝)’를 일본 세븐일레븐에 순차적으로 런칭한다고 22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2만1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약 2만개 매장에서 클리오의 트윙클팝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트윙클팝은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빛나는 펄로 포인트 메이크업의 정점을 찍어주는 글리터 전문 브랜드다. 젤 글리터, 아이스틱, 아이섀도, 립 틴트 등 총 22종의 제품을 일본 세븐일레븐에 선보인다.
트윙클팝은 우수한 품질과 가성비는 물론 트렌드 무드까지 갖춰 국내를 넘어 일본 MZ세대에게도 매력적이라는 게 클리오 측 설명이다.
클리오는 트윙클팝 런칭을 계기로 기존 1만5000개였던 일본 오프라인 입점 매장 수를 약 3만5000여개로 두 배 이상 늘리게 된다.
일본은 화장품 시장 매출의 65%가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창출될 만큼 각종 버라이어티샵, 드럭스토어, 편의점 등이 활성화된 국가이다.
이번 세븐일레븐 입점은 클리오의 일본 현지 편의점 채널 첫 진출이다. 일본 세븐일레븐에 새로운 메이크업 브랜드가 입점하는 것은 20년 만에 처음인 점도 시장의 이목을 끈다.
앞서 클리오는 지난 4월 일본 화장품 판매업체 ‘두원’과 화장품 수입 대행업체 ‘키와미’ 등 두 개사의 지분을 100% 인수하여 일본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클리오는 일본 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올해 1분기 클리오의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윤성훈 클리오 부사장은 “지난 4월 일본 현지에서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진행된 상품 박람회에서 트윙클팝은 감각적인 컬러와 패키징 디자인으로 K뷰티의 매력을 뽐냈다”며 “클리오는 연초부터 일본법인 설립을 준비하며 현지 소통을 적극 강화하고 각 유통 채널별 전략을 재수립하는 등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법인 설립이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 색조뿐만 아니라 기초 화장품 육성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클리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9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12개 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도 이어갔다.
국내는 22%, 해외 매출은 27% 늘어나는 등 국내외에서 모두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북미 매출은 ‘구달’ 브랜드 중심으로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및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도 129%의 고성장률을 나타냈다.
또한 기초 화장품 매출 확대 및 유통채널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85억원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