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특장차 업체 오텍이 기아와 목적기반차량(PBV)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한다. PBV란 캠핑카·택배차·택시 등 사용 목적에 따라 개조할 수 있는 차량이다.
22일 오텍은 기아와 PBV 컨버전 모델 위탁제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버전이란 사용 목적에 따라 차량을 개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협력의 일환으로 오텍은 기아와 경기도에 'PBV 컨버전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기아가 토지와 공장을 제공하고, 오텍이 컨버전 관련 생산 설비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난 1월 기아는 전기 PBV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선정했다. 내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대형 모델인 PV7을 선보인다. 기아의 PBV는 하체 플랫폼에 사용 목적에 따른 모듈을 얹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베이직, 딜리버리(밴) 등 기본형 모델은 기아가 만들고 오텍이 기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수물류차량, 캠핑카, 장애인차 등 특수목적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텍 관계자는 “핵심 전략으로 PBV를 설정하고, 향후 해외 수출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장차 시장을 선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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