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구리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고공행진을 벌이던 구리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서다.
23일 오전 9시 55분 기준 대창은 전일 대비 202원(9.81%) 하락한 18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원(-7.58%), 풍산(-6.51%), 이구산업(-6.22%) 등 다른 구리 관련 기업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구리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1만409달러를 기록하며 약 4% 하락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발생해 구리 가격 변동성은 커졌지만,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 구리 소비량은 작년 대비 24%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에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구리를 활용하는 투자자도 있어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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