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이 총장을 독대하고 김 여사 관련 수사 상황을 보고했다. 지난 16일 취임한 이 검사장은 출근 첫날부터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부장검사들에게 대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김승호 형사1부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이 이 검사장에게 수사 상황과 일정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지검장의 총장 주례 보고는 이 총장이 2일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신속·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이후 두 차례 미뤄졌다가 이날 3주 만에 재개됐다. 9일에는 이 총장의 지방청 방문 일정이 있었고, 16일에는 중앙지검장을 포함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있어 순연됐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전담팀이 꾸려지자마자 총장 보고가 중단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중앙지검 1~4차장까지 모두 공석이 돼 수사에 진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여사 소환 일정과 방식 등은 이르면 24일 발표될 차·부장검사 인사 이후에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고검 검사급 승진·전보 인사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형사1부장, 반부패수사2부장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서우/권용훈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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