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일반우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 우유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많아졌다.
편의점 GS25는 고물가에 자체브랜드(PB) 흰 우유 '1974우유'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1974우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늘었다.
1974우유는 GS25가 2018년 출시한 프리미엄 1A등급 원유 상품이다. 900㎖ 용량으로 단품은 2000원대, 2개 묶음은 4000원대로 GS에서 판매하는 동일 용량의 흰 우유보다 최대 32% 저렴하다.
GS25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00㎖와 500㎖ 소용량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품질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낮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1~2인 가구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200㎖ 상품은 900원대로 GS25에서 판매하는 동일 용량의 흰 우유보다 18% 싸다. 500㎖ 상품은 1900원대다.
GS25는 소용량 출시를 기념해 1974우유를 GS페이로 구매하면 제품을 추가로 증정하는 원플러스원(1+1) 행사도 연다. 김동욱 GS리테일 음용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춰 생활에 꼭 필요한 다양한 PB 상품으로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덜겠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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