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이틀 20만원을 웃돌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000달러를 돌파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오전 9시 3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00원(0.25%) 오른 2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20만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2% 넘게 하락하는 삼성전자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SK하이닉스에 HBM 제조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도 2.32% 상승하고 있다. 지주사 SK스퀘어도 0.36% 오르고 있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HBM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발열과 전력 소비가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HBM에는 고객사의 필요에 맞는 최적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고객사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2% 오른 103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60억440만달러로 전년 동기 71억9200만달러 대비 2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169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1억4000만달러 대비 7.9배 성장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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