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지난 21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를 개최하고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PGZ그룹과 함께 폴란드 잠수함 공동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하는 데 합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두 기업이 작성한 계획서는 폴란드 해군에 제출할 계획이다. 폴란드 해군이 이를 승인하면 향후 30년간 잠수함 정비 및 승조원 교육, 창 정비 등을 도맡는다. PGZ그룹에 잠수함 정비 기술도 이전해준다.
이번 합의를 통해 한화오션이 폴란드 해군의 오르카 사업 경쟁에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해군 현대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폴란드 해군은 3척의 중형급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폴란드 해군은 잠수함 한 척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에 배치하기엔 노후화했다는 판단이다.
폴란드 정부는 이르면 올해 7월 상위 3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 기업은 내년 6월 말 발표한다. 한화오션은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제조 역량을 기반 삼아 오르카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방침이다. 중형급 잠수함 한 척의 건조 비용은 약 1조원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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